부스트캠프 AI Tech 4기가 2월 14일부로 끝이 났다. CV 트랙으로 들어왔고, 3개의 레벨과 2개의 팀을 지나 수료를 했다. 부캠에 대해 조금만 서술하자면 현재 대학민국에 존재하는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중에 강사나 커리큘럼으로 봐도 1등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라는 대기업이 주는 신뢰감과 전문적인 수업들이 실제 현업과 유사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뭐니 뭐니 해도 사실상 제일 좋았던 건 1인 1 고성능 GPU서버를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V100 32Gb GPU를 한 2~3달 정도 제공했는데 저장공간이 조금 적은 것 빼고 배우는 학생에 입장에서는 최상의 장비라고 생각한다. 들어가 있던 Xeon CPU도 좋았고 램도 저장공간만큼 있었다. 개인 서버가 있다 보니 24시간 풀가동 하면서 전기세와 소음 걱정도 없었고, 리눅스 서버다 보니 다양한 커맨드를 연습해 보기도 좋았다.
사실 부캠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인공지능과 파이썬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들어와서 따라오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것이다. 비전공자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초반에 상당히 당황하시던 반응이었던 게 기억이 난다. 백준 알고리즘 골드 문제들을 파이썬으로 풀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1주 차에 거의 대학 전공 과정을 속성으로 인공지능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쳤고, 과제들도 만만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2주 차부터는 슬슬 어려워지는데, 사실 PyTorch를 조금 다루어 보고 부캠에 들어오는 게 따라오기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수학과 수식에 머리가 띵해지는데 사실 이해한다면 좋지만 이론은 사실 응용에는 큰 영향이 없기 때문에 괜찮다.
부캠은 3개의 레벨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 인공지능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및 코드 작성법 (8주)
- 각자 분야 심화 및 대회 (8주)
- 최종 프로젝트 및 Product Serving (4주)
CV트랙으로 참가한 필자의 부캠에 대한 생각을 쓰자면, 일단 level 2 팀원을 모을 때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통을 잘할 수 있고 어느 정도 혼자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같은 팀원이어야 좋다. 같은 최종프로젝트 주제로만 모으다 보면 팀원과 불화가 생길 수 있고, 친해지기가 어려울 수 있다. 사실 베스트는 level 1 팀원들과 계속 가는 것인데, 안될 것 같다면 빠르게 마음이 맞는 팀원들을 스페셜 피어세션 같은 데서 물색해 보자.
총 4개의 대회를 진행했는데, 등수를 올리는 데에만 집중해서 많은 것을 놓친 느낌이었다. 다양한 것을 시도해 보고 논문도 읽으면서 구현하는 게 제일 좋은데, 이런 것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 이 글을 읽는 부스트캠퍼가 있다면 등수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다양한 것을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 깃허브와 Jira 같은 협업 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캠에서 다양한 채용 기회도 있고 하니 취업을 생각하고 온다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무 위주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보니까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렇게 맞는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제 필자는 대학교에 인공지능을 공부하러 들어가지만 커리어 전환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가볍게 생각하고 들어오는 것보다는 대학 수업의 상위호환이라고 생각하시고 들어오시면 좋을 것 같다. 팀원들과 같이 일하면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경험이 상당히 중요했다고 느꼈다.
'잡다한 것들 > 부스트캠프 AI Tech 4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스트캠프 17주차 학습 일지 - Product Serving (0) | 2023.01.10 |
---|---|
부스트캠프 14주차 학습 일지 - Semantic Segmentation (0) | 2022.12.19 |
부스트캠프 12주차 학습 일지 - 데이터 제작 (0) | 2022.12.05 |
부스트캠프 9주차 학습 일지 - Object Detection 1 (0) | 2022.11.14 |
부스트캠프 8주차 학습 일지 - AI 서비스 개발 기초 (0) | 2022.11.07 |